‘거북이는살아있다’잇단특집방송…식지않는추모열기

입력 2008-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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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방송가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지상파 TV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추모 영상을 제작해 방송했고, 라디오 프로그램은 거북이의 노래를 집중적으로 방송하며 애도했다. MBC ‘쇼! 음악중심’은 터틀맨의 영결식 다음날인 5일, 방송 마지막에 터틀맨이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노래하던 모습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비는 추모사를 내보냈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터틀맨의 장례기간에 거북이의 히트곡들을 집중적으로 틀어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그 덕에 거북이는 라디오 방송횟수 집계 차트에서 이례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8일 방송 집계 사이트 에어모니터에 따르면 사망 당일이던 2일 거북이 5집 두 번째 타이틀곡 ‘마이 네임’이 하루 동안 라디오를 통해 8회가 방송되며 일간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전날 21위에서 19계단 껑충 뛰어오른 수치다. 이날은 거북이의 5집 수록곡 ‘싱랄라’가 5회, 예전 히트곡 ‘비행기’ ‘향기로운 추억’도 각각 3회씩 방송돼 거북이의 노래만 하루 21회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갔다. 추모 열기는 사망 이틀째 절정에 달했다. 3일에는 4집 타이틀곡 ‘비행기’가 하루에 13회 방송되며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빙고’(6회), ‘사계’, ‘싱랄라’, ‘마이 네임’(각 3회), ‘왜 이래’ ‘칵테일사랑’ ‘얼마나’(각 2회) 등 거북이의 거의 모든 히트곡들이 라디오 전파를 타 하루 동안 34회나 거북이 노래가 방송됐다. 방송에서 거북이 붐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터틀맨이 부른 노래가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해’에 삽입곡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터틀맨은 이 드라마에서 ‘노노노 예스’(No no no Yes)를 불렀다. 터틀맨은 2일 서울 금호동 집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두었고, 유해는 4일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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