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미국서요리사변신

입력 2008-04-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0년대말아이들스타…요리학교입학에자격증취득‘새출발’
80년대말 여고생 아이들(idol) 스타로 큰 인기를 모았던 이지연이 미국에서 요리사로 변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지연은 지난 해 5월 미국 애틀란타 소재의 요리학교 ‘르 꼬동 블뢰’(Le Cordon Bleu College of Culinary arts Atlanta)에 입학, 현재 요리사 수업을 받고 있다. 르 꼬르동 블뢰는 프랑스에 본교를 둔 유명 요리학교로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쌍벽을 이룬다. 이지연은 현재 이 학교에서 요리 실기와 함께 식품 영양학, 식당경영학, 베이커리 과정 등 조리에서 레스토랑 사업까지 두루 공부하고 있다. 이지연은 방학도 없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5시간씩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미 식품영양사와 식품위생사 자격증은 취득했다. 이 자격증은 정식 요리사인 ‘셰프’(chef)가 되는데 필수적이다. 이지연은 학업성적과 실기 성적도 좋아 지난 해 말까지 전 과목 A학점에 평점도 4.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월에 실시된 조지아주 요리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고, 조지아 주 대표로 3월 버지니아에서 열린 미국 동남부 대회에 출전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7월에는 동남부 대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지연은 5월부터 3개월간 실습(인턴)을 한 후 8월 졸업할 예정이다. 이지연은 최근 자신의 팬 카페에 “(요리사는)참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일이고, 또한 미루어 오던 일이기도 하다”면서 “요리는 음악만큼 저를 사로잡는 분야다. 요리연구가가 되는 것이 소망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1988년 ‘그 이유가 내게 아픔이었네’로 데뷔한 이지연은 여고생 가수로 등장해 청순한 미모와 깨끗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김완선과 함께 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가수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 다오’ ‘러브 포 나잇’(Love For Night) 등을 발표하며 한창 뜨거운 인기를 얻던 이지연은 90년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결혼과 함께 미국에서 생활하다 2006년 12월 17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 바 있다. ‘난 아직 사랑을 몰라’는 배우 문근영이 영화 ‘어린신부’에서 불러 화제를 모았으며, ‘바람아 멈추어다오’도 장나라와 러브홀릭에 의해 리바이벌 되면서 2000년대 들어서도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