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200억드라마’로복귀

입력 2008-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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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감독첩보물‘아이리스’주연캐스팅…7월부터촬영
‘안방극장에서 ‘쉬리’의 영광이 재현될까.’ 톱스타 이병헌과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7월 촬영을 시작하는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IRIS)로 호흡을 맞춘다. 이병헌에게는 5년만의 안방극장 복귀. 또한 1997년 영화 ‘지상만가’ 이후 강제규 감독과 10여년만에 다시 만나는 작품이다. 당시 이병헌은 신현준과 함께 주연을 맡았고, 강제규 감독은 극본과 기획을 맡았다. 이제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와 감독인 두 사람이 만나 드라마를 만든다는 소식은 벌써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관심까지 모으고 있다. 첨단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는 영화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와 강제규 필름이 공동제작하고,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연출을 맡았던 이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제규 감독은 드라마의 기획과 함께 극본 집필에도 참여한다. ‘올인’ ‘주몽’의 최완규 작가가 강제규 감독과 공동 집필에 나선다. ‘올인’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병헌은 첩보원 역할을 맡아 한국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 미국, 중국 등을 넘나들며 숨 막히는 첩보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18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강제규 감독과 이형민 감독이 우리나라도 웰메이드(잘 만들어져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 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제의를 해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평소 이병헌은 작품 선택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관계자는 출연을 승낙한 배경에 대해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일한다는 점에서 함께 모여서 만들면 뭔가 다른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지금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데 6월 말쯤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다. 밀린 국내 일정 소화 등 주변 정리를 한 후에는 드라마 촬영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아이리스’는 5회분까지 극본이 끝난 상태이다. 공동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강제규 감독은 현재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한국에서 온 초고를 현지에서 받아보고 수정, 각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리스’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작진은 국내 외에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노리고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TV방영권은 물론 DVD, 비디오 등 2차 부가판권 판매를 위해 이미 일본 메이저급 회사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한류 톱스타로 인정받는 이병헌과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현지 관객에게 친숙한 강제규 감독의 명성 덕분에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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