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탄탄저예산영화,입소문에꽉~찼다

입력 2008-04-2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랫소의모험’‘식코’등객석점유율100%육박
‘작지만 강하다.’ 극장이 한숨을 푹푹 쉬는 3~4월 비수기. 하지만 화려하지 않게 조용히 개봉해 객석의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 높은 영화들이 있다. 이들 영화들의 특색은 모두 소규모 예산과 인원으로 만든 ‘작은 영화’라는 점. 하지만 보릿고개로 비유되는 극장가의 비수기에 이들 작은 영화들은 틈새 시장을 공략해 1000만 관객 부럽지 않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3일 개봉한 프랑스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새끼와 랫소의 모험’은 CGV와 프리머스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개봉 17일 만에 9만 관객을 동원했다. 수입사 코랄픽쳐스가 “대박”을 외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홍보사인 영화사 숲 관계자는 “유럽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색깔이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다큐멘터리 스타 감독인 마이클 무어의 신작 ‘식코’는 3일 28개관에서 개봉해 20일 현재 2만9054명의 관객을 동원, 3만 관객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식코’는 마이클 무어 감독이 미국 민영의료보험의 현실을 고발한 다큐멘터리다. 9일 개봉한 ‘비투스’도 작지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14일 1만 관객을 돌파했고 상영관도 8개로 늘었다. ‘비투스’는 천재 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숨기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스위스 영화다.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나라의 영화지만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100에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2-여섯빛깔무지개’는 17일 개봉, 12개관에서 3일 동안 226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CJ CGV의 홍보팀 윤여진씨는 “큰 영화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못해 초기 인지도는 낮지만 작품성을 통해 뒤늦게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