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이는 4년을 기다린 끝에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그녀는 2004년 럼블피쉬로 데뷔할 때부터 소속사와 합의해 솔로 활동을 결정했다. 그러나 ‘예감 좋은 날’ ‘으라차차’ ‘그대 내게 다시’ 등 럼블피쉬의 노래가 잇따라 히트하며 개인 활동이 연기됐다. 최진이는 “원래 럼블피쉬 활동 중간 솔로 싱글을 발표하려던 게 4년이 걸렸다”며 “밴드음악을 좋아하지만 나만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베니는 단순한 홀로서기가 아닌 프로듀서로의 진화다. 상상밴드 활동 6년 만에 솔로로 나와 앨범 전 수록곡의 작사, 작곡을 했다. 베니는 “원래 자립심 강했지만 6년간 상상밴드로 활동하면서 멤버들에게 의존하는 버릇이 생겼다”며 “매번 같은 음악만 하다보니 너무 틀에 갇히지 않을까 걱정됐고, 새로운 음악, 각자 도전해보고 싶은 음악을 해보자는 뜻에서 팀 활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밴드의 보컬의 솔로 러시에는 댄스가수들의 솔로활동이 정착되면서 음악 팬들의 인식이 바뀐 점, 그리고 자우림의 김윤아, YB의 윤도현이 솔로 활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수는 “밴드 보컬이라는 인식이 강해 나만의 색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았다”며 “팀 동료들 없이 넓은 무대를 혼자서 채워야하는 부담감도 크다”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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