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피쉬최진이“나도솔로”

입력 2008-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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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음반…“해체는아니에요”
요즘 가요계에는 팀 활동을 하다 솔로 음반을 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던 록 밴드 럼블피쉬의 보컬 최진이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최진이의 솔로 앨범은 2004년 데뷔 때부터 생각했던 계획인데, 4년만에 뜻을 이뤘다. 16일 ‘스포츠동아’와 만난 최진이는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럼블피쉬는 최진이(보컬), 심호근(베이스), 박천휘(드럼), 이원상(기타) 등 현재의 라인업이 완성될 때까지 멤버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1집 ‘예감 좋은 날’로 신고식을 치렀지만 2집이 발매 전 2명이 팀을 떠났다. 그 공백을 이원상, 심호근이 메웠지만 2006년 8월에 또 다른 멤버가 팀에서 빠졌다. ‘멤버가 자주 바뀌면 결국 밴드는 무너진다’는 통설이 있었지만 럼블피쉬는 이를 이겨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진이가 솔로 앨범 ‘눈부신 날에’를 냈다. 해체설이 슬금슬금 퍼지는 것은 당연했다. 해체설에 대해 최진이는 “절대 그런 건 아니다”라며 “멤버들과는 이제 가족 같아서 떨어질 수 없다”고 부인했다. 최진이도 처음 활동을 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음악이 좋아 평생 노래만 하고 싶은 그녀에게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진이는 “처음 버라이어티쇼에 나갔는데 갑자기 여가수 댄스 대결로 춤을 추라고 했다”며 “춤추고 나서 울었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하지만 최진이는 부르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 가수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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