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현실적인 제약도 있고 노래가 일이 된 것에 대해 조금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수를 가장 괴롭혔던 건 다름 아닌 문차일드에서 엠씨더맥스로, 엠씨더맥스 2기로 넘어가는 과정이었다. 전 소속사와 소송에 걸리면서 마음 고생을 적잖이 했고 때마다 팀 해체설이 나돌면서 상처를 입었다.
그 때마다 이수를 지탱해준 건 다름 아닌 팀 멤버들이었다. 그는 “원래 멤버들과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서로 격려를 하며 지금까지 왔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노래하는 재미 또한 이수를 10년 동안 가수로 살게 했다. 이수는 “재미라는 게 거창한 의미가 아니라 ‘노래가 잘 되서, 곡이 잘 만들어져서 좋다’의 1차원적인 감정”이라며 “아직까지 노래하는 게 재미있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면 그때 가수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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