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사과드립니다”…“없었던일로하자”

입력 2008-04-2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민수-피해자유씨일주일만에화해의포옹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70대 노인 유 모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피해자 유 씨에게 사죄했다. 유 씨는 28일 오후 자신이 입원 중인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을 찾은 최민수에게 “없었던 일로 하자”며 용서의 손을 내밀었다. 이로써 21일 벌어져 큰 파문이 일었던 폭행 시비 사건의 두 당사자는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화해했다. 최민수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유씨가 입원한 병실로 연락을 취해 “사과를 하러 가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어 최민수는 전화를 끊은 지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병실에 나타나 유 씨에게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 씨도 최민수와 포옹을 하며 “이제 없던 일로 하자”며 용서했다. 만남 직후 유 씨는 “최민수가 왔을 때 전에 비해 복장부터 달랐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니 나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젊은 사람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앞으로 고소장은 물론 경찰서에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며 일체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최민수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앞으로 노인은 물론이고 부모, 동료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형사사건이어서 수사는 계속 되지만 당사자들이 화해를 했다면 정상 참작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수는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이태원동 도로에서 유 씨를 폭행하고 차 보닛에 매단 채 운전한 혐의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