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선머슴그녀,섹시를입다’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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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8년만에파격변신가슴노출…여자이고싶다
“저도 섹시할 수 있는데…, 과거의 박정아는 잊어주세요.” 인기 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 어느새 가요계에 입문한지 8년차다. 그동안 그녀에게는 몇 가지 고정된 이미지들이 따라다녔다. ‘덜렁거린다’, ‘털털하다’, ‘내숭없다’ ‘선머슴 같다’, ‘남자답다’(?) 등이 그것. 물론 이러한 이미지는 그녀가 지금껏 대중들에게 보여준 이미지에서 기인한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언론의 인터뷰 등에서 보여준 소탈한 언행은 스스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시나브로 그러한 이미지로 쌓였다. 하지만 요즘 쥬얼리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즘 박정아는 과감하게 그동안의 이미지와 작별을 선언했다.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어느 날 돌아보니 선머슴 같은, 여성미와는 다소 거리가 먼 이미지에 내가 젖어 들고 있었다.” 박정아의 여성 선언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빅히트곡 ‘원 모어 타임’이 수록된 5집 ‘키치 아일랜드’를 발표하면서 데뷔 이후 처음, 단발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꽁꽁 숨겨뒀던 속살도 과감히 드러냈다. 대담한 디자인을 즐겨 입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느낌의 의상을 선호했던 그녀가 가슴라인을 살짝 노출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기존 멤버인 ‘섹시 카리스마’ 서인영과 새 멤버인 김은정, 하주연이 한껏 여성미를 드러낸 것과도 보조를 맞췄다. 박정아는 ‘자신보다 여성스러운 다른 멤버들을 의식해서인가’라는 질문에 “이제는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과도기인 것 같아요. 개인 박정아로서도 그렇고 쥬얼리의 박정아로도 마찬가지에요. 그 동안 내 모습은 선머슴 같고, 쾌활하기만 한 것이었죠. 이제는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이렇게 달라진 박정아를 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원 모어 타임’ 속에 흐르는 음색과 일명 ‘ET춤’으로 표현된 흐느적거리는 몸짓이 이전 보다는 분명 매혹적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달라진 섹시하고 고혹적인 박정아를 더 좋아할까, 아니면 예전의 그녀가 지녔던 털털하고 꾸밈없는 중성적인 캐릭터를 여전히 그리워할까. 그녀의 말대로 지금 박정아는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 본인 역시 “워낙 선머슴 같은 말과 행동이 습관이 돼서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어도 잘 안바뀐다”고 웃었다. 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 박정아는 5집 두 번째 노래인 ‘모두다 쉿’에서는 발랄한 치어리더로 변신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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