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목말태우고말타러가볼까‘경마문화축제’

입력 2008-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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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가지다채로운행사…‘5월은말들도신난다’
KRA가 매년 개최하는 경마문화축제는 국내 유일의 말 문화 축제다. 올해 13번째로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에서 10일부터 25일까지 매 주말 6일간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공원 안팎은 말과 관련된 행사로 넘쳐난다. 고적대와 꽃마차를 앞세운 오프닝 퍼레이드로 화려하게 시작하는 축제의 첫날은 불꽃놀이에 이어 가수들의 공연으로 흥겨움의 절정을 이룬다. 개막식 음악회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주얼리, MC몽, 마야, 노브레인, 렉시, 태진아, 윙크,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톱 가수들이 출연한다. ○마상무예·격구시범 30여 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행사 중에서 가장 볼만한 것이 마상무예·격구 시범이다. 25일 축제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 마상무예는 달리는 말위에서 칼, 창을 휘두르고 활을 쏘는 등의 무예시범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기마민족의 후예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마상무예 시범에 이어서 펼쳐지는 격구는 서양의 폴로를 연상시키는 놀이로, 막대기로 공을 쳐서 승부를 겨룬다. 폴로라는 경기가 원래 페르시아에서 유래하여 당나라에 격구로 전해지고, 이것이 다시 고구려와 신라에 전해졌다는 사실을 알면 격구와 폴로의 유사성에 이해가 갈 듯. ○말 관련 창작행사 축제기간 동안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창작행사가 많다. ‘말 조형물 만들기’행사에서는 가족공원에 마련된 와이어구조물에 진흙을 던져 조형물 조각을 완성한다. 형태가 갖추어지면 전문가의 화공작업으로 말 조각상을 완성한다. 밑그림에 방문객이 색칠하여 완성하는‘세계 최대의 말 벽화 그리기’나 ‘짚으로 말 만들기’도 창작의 욕구로 불타는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다. ○말 로켓 쏘기 · 경마로봇대회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는‘말 로켓 쏘기’나‘경마로봇대회’가 흥미로울 것이다. 페트병 물 로켓 제작은 과학자나 우주인을 동경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현장에서 재료를 나눠주고 로켓발사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건전지와 모터로 움직이는 조그만 경마 로봇들의 경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OX퀴즈 ‘최후의 1인’, 말 관련 끝말잇기 ‘최후의 1인’은 말과 관련된 OX퀴즈 행사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 사람에게 상품을 제공한다. 끝말잇기는 ‘경마’, ‘기수’ 같은 경마관련 단어로 끝말잇기를 해서 가장 먼저 성공한 팀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Horse Game World - 아이들과 놀아주기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했다면 가족공원 내 ‘Horse Game World’로 가보자. ‘어린이경마대회’는 장난감 말을 타고 어린이들이 경주를 벌여 상품을 증정한다. ‘목마게임’은 아빠가 아이를 목말을 태우고 반환점에서 과자 먹고 돌아오는 다소 클래식한(?) 게임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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