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중국밤을달군두★]이민우,“농허상하이~”

입력 2008-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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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만점’사투리인사…1만여중국팬‘사르르’
“농허 상하이~~!” (상하이 사투리로 ‘안녕하세요 상하이’) 이민우가 센스있는 인사말로 1만여 중국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민우는 2일과 3일 오후 8시(현지시각) 상하이 국제체조센터에서 첫 중국 단독 콘서트 ‘M Live in Shanghai 2008’를 가졌다. 이민우는 이번 공연에서 2시간 30분 넘게 화이트, 블랙, 레드 의상을 번갈아 갈아입으며 24곡의 노래를 불렀다. 3일 공연에서 이민우는 시작부터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기존의 다른 외국 스타들처럼 “니하오 상해”라고 중국 표준어로 인사하는 대신, 상하이 사투리인 “농허 상하이”라고 인사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예상치 못한 이민우의 인사에 상하이 국제체조센터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울렸다. 공연은 마지막 앙코르곡 ‘섹시 백’(Sexy Back)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뜨거웠다. 중국 팬들 또한 점퍼와 야광봉으로 신화의 상징인 주홍빛 물결을 만들다가 민우가 ‘빌리브 인 러브’(Believe in Love)를 부르자, 순식간에 색을 화이트로 바꾸며 호응하기도 했다. “연말 亞 투어… 내년 군입대” 2일과 3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 국제체조센터에서 자신의 단독 콘서트 ‘M Live in Shanghai 2008’를 가진 이민우가 4일 오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데뷔 10년 만에 첫 중국 단독 콘서트를 끝낸 지금의 마음은 어떤가. “날아갈 듯 기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 팬의 큰 사랑을 직접 느꼈다. 중국 열기가 한국, 일본 못지않게 뜨거웠다. 그 열기에 나도 데었다.” - 중국 팬들의 한글 카드 섹션 선물이 놀라웠다. “공연 마지막에 전객석에서 한글로 ‘약속’이라는 팻말이 일제히 올라올 때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꼭 다시 보자’는 의미에 순간 찡했지만, 공연 전 중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남자’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는 말을 들어 내색 못했다.”(웃음) -중국 공연 기획에 있어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 “현지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상하이 사투리를 준비하고 신화 팬들의 ‘주제가’라 할 수 있는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했다.” -군 입대 계획은. “내년 초쯤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에릭이 신화 멤버 모두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것도 좋을 것 같다. 군대는 내 인생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올 연말쯤 중국, 일본, 태국 등을 도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상하이(중국)=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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