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2세가수’3인방전보람·이승현·고니“가문의영광이여…다시한번”

입력 2008-05-1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무래도 피는 못 속이는 모양이다. 현재 가요계에서는 약 10여명의 2세 가수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 해도 빅 스타인 부모를 둔 2세 가수들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2세 가수는 전영록의 딸 전보람, 현미의 둘째 아들 고니(이영곤), 설운도 아들 이승현이다. 이들은 부모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계 스타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전보람, 어머니 닮은 미모로 눈길 전보람은 1월 5일 어머니인 탤런트 이미영이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통해 집을 공개할 때 모습을 보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머니를 닮은 예쁜 외모는 네티즌들의 눈길을 단번에 끌었고, 전보람의 미니 홈피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보람은 이미 일찌감치 연예계 데뷔를 준비해왔다. 연기자 준비를 하면서 지난 해 정식으로 한 기획사와 매니지먼트사 계약을 맺은 후 국정홍보처의 공익광고에 출연했다. 또 패션잡지의 표지모델로 활동하는가 하면 힙합 가수 키라의 ‘필링 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워밍업’을 했다. 4월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의 모델로 발탁되면서 다시 화제를 모았다. 그후 그녀는 프로젝트 디지털 싱글 ‘루시퍼 프로젝트(Lucifer Project) Vol 1. 愛’에서 ‘오늘인가요’란 노래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아직 유보 상태다 ● 이승현, 꽃미남 외모에 프로듀싱 능력까지 이승현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예비스타다. 꽃미남 얼굴에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춰 음반 기획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승현도 전보람의 경우처럼 지상파 프로그램에 ‘살짝’ 얼굴을 공개한 뒤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그는 지난 해 5월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에서 잠깐 얼굴이 공개됐다. 이후 ‘꽃미남 이승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관심이 폭발했고, 이후 같은 해 8월 SBS ‘도전1000곡’에 아버지 설운도와 함께 출연했다. 이승현은 음악적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한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관계자는 “아버지 설운도의 재능을 물려받아 그런지 악기 연주에서부터 작사, 작곡에도 능하고 목소리 색깔도 매력적인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현은 현재 연내 데뷔를 목표로 트레이닝에 한창이다. ● 고니, 묵직한 중저음이 매력 ‘가요계 대모’ 현미와 이봉조 사이의 둘째 아들인 고니는 지난 해 11월 6일 어머니인 현미의 5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에 나타나 가수 데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심을 샀다. 이후 유명 작곡가 하광훈의 지도에 따라 착실히 준비를 해 4월 18일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가수 데뷔했다. 그의 음반에는 나미의 ‘미운정 고운정’ 리메이크를 비롯해 하광훈의 ‘첫사랑’ ‘나비의 꿈’이 수록돼 있다. 하광훈은 “1960∼70년대 가요사를 장식했던 최고 스타의 2세가 데뷔한 것도 화제지만, 가수로서 가지고 있는 목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 관심 끌기엔 성공…부모만큼 할까? 이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후광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미 ‘2세 가수’란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원하지 않아도 ‘후광’은 생기고 말았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부모가 처음엔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음으로 양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요계 빅스타라는 부모의 명성과 지원은 이들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든든한 ‘빽’이 되기도 하지만, 부모의 이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덫’이 되기도 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