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中콘서트서25000여팬과지진피해자위로묵념

입력 2008-06-01 0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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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동방신기가 중국 대륙 첫 콘서트에서 쓰촨성 지진 피해민을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져 현지 관계자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았다. 동방신기는 5월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국 상하이 홍구 경기장에서 2만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동방신기 2nd 아시아 투어 콘서트 “오” 인 상하이’를 가졌다. ‘아시아 그룹’으로 성장한 동방신기의 중국 대륙 첫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 무대매너 등으로 아시아 스타로서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들은 이날 무대에서 최근 쓰촨성 지진으로 희생된 10만 명의 중국인들과 피해민들을 위로했다. 공연 시작 직전, 동방신기는 공연 스태프들과 경건한 마음으로 지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분간 묵념을 했고, 관객들에게 지진 피해자들과 중국인들의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자 2만5000여 관객들도 일제히 묵념을 했다. 현장에 동행했던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동방신기와 공연 스태프, 2만5000여 관객들이 일제히 묵념을 하는 순간에는 공연장에 일순 엄숙한 고요가 흘렀다고 한다. 묵념을 마치고 무대에 오른 동방신기는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부터 애절한 발라드, 경쾌한 댄스곡, 현지 팬들을 위해 준비한 ‘허그’ 중국어 버전까지 모두 24곡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에 중국 팬들은 열정적으로 동방신기를 연호했으며, 일부 관객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공연 당일인 31일 홍구 경기장 부근은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미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으로 뒤덮였으며, 다양한 플래카드는 물론 동방신기에 대한 마음을 담은 에드벌룬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동방신기를 외치며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로 인해 공연장 일대의 교통이 마비돼 이번 공연과 관련된 각종 차량들이 30분간 이동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6월 7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드림 콘서트에 참석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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