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스타’정진영안방극장누빈다

입력 2008-06-0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산군에서 유리왕으로.’ 스크린에서만 활동하던 배우 정진영(사진)이 무대를 안방극장으로 넓혔다. 정진영은 9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바람의 나라’(극본 최완규· 연출 강일수)에서 고구려 2대 유리왕으로 낙점됐다. 먼저 주인공 무휼 역으로 캐스팅된 송일국의 아버지 역이다. 정진영은 91년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줄곳 영화만을 지킨 대표적인 연기자이다. 2002년부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맡아 TV로 외도를 했지만, 드라마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대하 사극을 통해 안방극장에 신고식을 하게 됐다. ‘바람의 나라’는 만화가 김진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대하 서사 드라마로 고구려가 강력한 왕권 국가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한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정진영이 연기하는 유리왕은 현명하고 매사에 심사숙고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자식을 죽게 했다는 자괴감에 빠져 차갑고 편집광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일생을 왕과 아버지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며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