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정이 연기자로?”
김현정이 최근 SBS ‘애자 언니 민자’에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변신을 예고했다. 연기 트레이닝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김현정은 “올 해 연기자로 데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동안 김현정은 영화 출연을 몇 번 제의받은 적이 있었다. 한 영화는 출연할 계획도 있었지만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제작이 무산되는 불운을 겪었다. 어떤 영화사에서는 ‘다른 작품을 보고 하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데뷔 10년차에 기분 나쁠 만도 한데 김현정은 “당연하다. 연기자로서 난 아직 신인”이라며 방긋 웃었다.
김현정은 “연극을 하고 싶어 대학로에 자주 갔었는데, 기본도 안 된 상태에서 연극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단역을 요청했다가 내 경력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꾸준히 대학로로 연극을 보러 다녔고 덕분에 “의외의 성분이 나올 것 같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텃새 심한 연극계에서 하나둘씩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김현정은 “연기자로 섰을 때 부족하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두 가지 활동은 병행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앨범 활동이 끝난 후 연기자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