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블록버스터,손맛도점령한다

입력 2008-06-0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게임으로만나는‘할리우드스타’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한국 시장 공습 얘기다. 매년 이 시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대작들이 몰려와 국내 영화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대작들과 경쟁할 자신이 없는 한국 영화들은 개봉 시기를 아예 빠르게 하거나, 여름 이후로 늦추기도 한다. 올해 역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디아나존스, 인크레더블 헐크 등 화려한 액션 신으로 무장한 대작 영화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쿵푸팬더, 월-E 등의 영화로 젊은 층을 넘어 온 가족을 함께 공략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영화계뿐만이 아니다. ‘원 소스 멀티 유즈’ 사업이 일상화된 외국 영화사들이 영화와 게임을 같이 선보이면서 영화 시장과 게임 시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낮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요즘은 발전된 기술력 덕분에 영화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2008년 공습의 선봉장이 된 차세대 영웅, 아이언맨은 게임에서도 화끈하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조작이 익숙해지면 수많은 적을 한방에 날려버리기도 하고,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날아오는 미사일을 잡아서 던지기도 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 등 주연 배우들이 음성을 담당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게임 역시 즐거울 수밖에 없다. 아이언맨 게임은 현재 PC와 XBOX360으로 발매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4가 아직도 건재한 존스 박사의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면 게임 인디아나 존스는 모험에 귀여움까지 담았다. 6월 말 발매될 예정인 레고 인디아나 존스는 제목처럼 게임 내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레고로 만들어졌다. 짧은 팔다리 때문에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지는 못하지만 대신 레고 특유의 깜찍한 동작들은 게이머로 하여금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영화 1·2·3편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담아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주며, 조작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레고 인디아나 존스는 PS3, PSP, XBOX360용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인크레더블 헐크는 2003년에 개봉했던 헐크보다 더욱 화끈한 액션 장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 역시 차를 두 동강 내서 휘두르는 등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화끈한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에드워드 노튼, 리브 타일러, 팀 로스 등 영화배우들의 목소리가 똑같이 담겨 있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오는 6월 10일 XBOX360 버전으로 발매된다. 가업을 이었으면 하는 아버지의 바람을 무시하고 쿵푸에만 관심 있는 비만 팬더 포의 성장기를 그린 쿵푸 팬더는 게임으로도 쉬지 않고 웃음을 선사한다. 섬세한 3D 그래픽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부드러운 쿵푸 동작들을 똑같이 재현하고 있으며, 캐릭터별로 10개가 넘는 다양한 기술들은 대결의 재미를 높여준다. 특히 최대 4명까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 함께 즐기기 좋다. 이 게임은 PS3, XBOX360, PC, 닌텐도D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됐다. 인크레더블, 카, 라따뚜이 등으로 유명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야심작 월-E 역시 오는 7월말 영화 개봉과 동시에 게임으로 발매된다.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 동안 일하던 폐기물 처리 로봇 월-E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를 만나면서 펼치는 모험이 XBOX360, Wii, 닌텐도DS 등 각 플랫폼의 특성을 잘 살려 구현됐다. 모두 한글화 돼 아이들도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 박상근, THQ코리아 지사장은 “요즘 등장하는 영화 소재 게임들은 그래픽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의 장면을 거의 똑같이 연출하고 있다. 영화를 본 후 게임을 즐기면 그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rain@gamedonga.co.k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