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사진)의 컴백 무대가 될 록 페스티벌 ‘제4회 ETPFEST’가 일반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무대 제작비용만 해도 30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태지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제4회 ETPFEST’를 통해 4년만에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 쇼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록 밴드 마릴린 맨슨, 일본 믹스처 록계의 거물 드래곤 애쉬,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몽키 매직 등이 참한다.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숱한 화제를 낳은 8집 음악을 처음으로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을 준비중인 한 기획 관계자는 “서태지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이 무대에 오르는 만큼 해외 유명 무대 디자이너 및 업체, 그리고 스태프와 함께 무대 디자인을 하는 중”이라며 “무대 제작에 드는 비용만 최소 3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한 음향 시스템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대에 설 때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던 서태지는 한국 가수 중 최초로 야구장 콘서트를 기획, 특별한 무대를 제작하고 있다.
공연장을 잠실주경기장이 아닌 잠실야구장을 선택한 것도 스타디움 가운데 최적의 사운드로 공연을 할 수 있기 때문. 도심형 록페스티벌을 표방하는 ‘ETPFEST’가 요구하는 입지적인 조건, 사운드 구조, 관객 규모 등에서 최적의 조건을 활용해 최고의 공연을 만들겠다는 게 서태지 측의 입장이다.
한편 서태지는 5월 중순부터 강원도의 한 산골 폐가에서 8집 작업을 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