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현기자의강추]‘착한목소리’뭉쳤다

입력 2008-06-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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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문희준·엠씨더맥스소아암돕기자선공연
‘선한 사마리아인.’ 요즘 김장훈 차인표 션 같은 연예인들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수식어가 또 있을까. 최근 기름 유출 사고로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이들, 부모를 잃은 아이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 기아에 허덕이는 이들을 위해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는 연예인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슈퍼 트리플 콘서트’에 오르는 동방신기, 문희준, 엠씨더맥스도 마찬가지다. 한 무대에서 좀처럼 모이기 힘든 이들은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꺼이 의기투합했다. 이번 공연 수익금은 전액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올 가을께 국내활동을 재개하는 동방신기는 바쁜 해외 일정을 잠시 미루고 이번 콘서트에 참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참석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 군 제대 후 활발하게 활동중인 문희준 역시 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대구 지하철 참사 등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기부금을 내며 남 몰래 사람들을 도와온 문희준은 “늘 돕고 싶은 마음만 200%였는데 병마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수로서 설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얼마 전 캐럴 앨범 판매 수익 전액과 연말 공연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한 엠씨더맥스도 선행에 동참한다. 아름다운 선율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엠씨더맥스는 이날 아이들의 수호천사를 자청, 감미로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동방신기, 문희준, 엠씨더맥스 등 다양한 음악색을 지닌 이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2008 슈퍼 트리플 콘서트’. 좋아하는 가수도 보고, 좋은 일에도 동참할 수 있는 1석2조의 기회, 나 역시 ‘선한 사마리아인’ 될 수 있는 기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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