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눈물 아닌 눈물을 흘렸다.” 중견배우 이계인이 그 동안 드러내지 못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12일 개봉한 영화 ‘흑심모녀’(감독 조남호·제작 이룸영화사)로 30년 만에 멜로 연기에 도전한 이계인은 “그 동안 굳어진 이미지 때문에 남몰래 눈물 아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극중 주인공 심혜진을 흠모하는 소심한 노총각을 연기한 그는 그 동안 터프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순정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계인 데뷔 이후 숱한 드라마 등에서 반항아, 불량배, 범죄자 등의 악역과 함께 강한 이미지의 남성적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는 이 같은 이미지를 뒤집는 ‘흑심모녀’가 자신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라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그 동안 굳어진 이미지 탓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이제야 비로소 연기 인생의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작인 MBC 드라마 ‘수사반장’이 연기 인생을 시작한 시작점이었다면 ‘흑심모녀’는 전환점이다”고 말했다.
영화 ‘흑심모녀’는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등 세 모녀와 순수청년 이상우의 로맨틱 휴먼 러브스토리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