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장애우들과문화예술단결성

입력 2008-06-26 03: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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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의 강원래가 한 손 마술사, 한 손 무에타이선수, 안면장애 가수 등과 함께 연극무대를 꾸민다. 강원래는 장애를 가진 문화예술가들로 이루어진 ‘꿍따리유랑단’을 조직, 서울보호관찰소를 비롯 전국의 교정시설을 찾아가 휴먼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4년째 법무부 명예보호관 활동을 해온 강원래는 지루한 강연이나 딱딱한 프로그램의 아쉬움을 느끼던 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문화장애인으로 구성된 꿍따리유랑단은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보강한 후 내년엔 뮤지컬도 올릴 계획이다. 이런 꿍따리유랑단에 강원래의 친구들이 응원에 나섰다. 인순이 구준엽 홍경민 박상민 박미경 채연 길건 성은 나무자전거 등이 릴레이로 공연에 축하공연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 연출은 1급 시각장애인 기홍주 감독이 맡았다. 그는 무대감독 출신으로 시력을 잃은 지금 과거의 무대를 상상하며 공연의 연출을 맡았다. 강원래와는 20년 친구인 그는 조용히 들리는 배우의 발자국 소리를 통해 동선을 그리며 연출을 하고 있다. 서서 춤을 출수 없는 최고의 춤꾼 강원래, 이제는 앞을 볼 수 없는 연출자는 서로의 눈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28일 오후 3시, 서울 휘경동 서울보호관찰소 대강당에서 꿍따리유랑단의 첫 공연이 열린다. 이날 문화·경제적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수권 신장을 위해 복권기금으로 다양한 문화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는 28일 강원래를 복권기금 문화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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