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추격자우정의대결…절친한친구송강호·김윤석남우주연후보에

입력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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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연극 무대에서 함께 땀 흘렸던 두 친구가 시상식에서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송강호(41)와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 김윤석(40). 절친한 두 친구가 대종상 무대에서 조우한다. 부산이 고향인 두 사람은 서울로 올라와 연극무대에서 고생을 함께한 형제 같은 사이. 서로 연기장점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고 3시간 40분이 넘는 연극 ‘지젤’을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함께 십 수 년을 고생한 두 친구는 27일 오후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제 4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송강호는 지난 해 연말 시상식을 휩쓴 ‘밀양’으로 김윤석은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상반기 최고 흥행작 ‘추격자’로 후보에 올랐다. 같은 ‘추격자’의 하정우, ‘스카우트’ 임창정, ‘행복’ 황정민이 후보에 올랐지만 두 사람의 경쟁이 영화 팬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고 있다. ‘밀양’과 ‘추격자’는 작품상과 감독상도 가장 유력한 작품. 각각 출연한 작품의 다관 왕을 위해서는 트로피를 양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서로 누가 상을 받아도 진심으로 기뻐할 두 친구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더 기대된다. 김윤석보다 먼저 영화계에 진출한 송강호는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대종상에서 두 번이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대종상과 함께 크고 작은 영화 시상식에서 14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지만 절친한 친구와 함께 후보자로 서는 이번 대종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윤석은 지난 해 대종상에서 ‘타짜’ 아귀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후 1년 만에 주연상 후보로 다시 시상식에 나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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