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세놈’이왔다…영화‘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입력 2008-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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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개봉‘놈놈놈’시사회…취재진등1200명북적북적
“우린 상대의 연기에 주눅이 들어 버렸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세 주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서로의 연기에 주눅이 들었다”며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소감을 밝혔다. 17일 개봉하는 ‘놈놈놈’은 7일 오후 언론 및 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1200명의 취재진 및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쁜 놈’을 연기한 이병헌은 “송강호의 명 코믹 연기, 정우성의 현란한 액션을 보며 주눅이 들었다”고 했고, ‘좋은 놈’ 정우성도 “이병헌의 살벌한 악역에 주눅이 들었다. 송강호의 빼어난 연기, 김지운 감독의 새로운 영화에 대한 도전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한 놈’ 송강호는 촬영 과정에서 세 배우의 경쟁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중국에서 ‘오늘은 제발 좋은 놈과 나쁜 놈이 액션을 촬영하고 난 편안하게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경쟁심을 가졌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놈놈놈’은 5월 칸 영화제 버전과 비교해 약 15분 늘어난 2시간 15분짜리. 엄지원이 등장하는 독립군 장면이 추가됐고 결말도 약 5분 정도 늘어났다. 김지운 감독은 “대중이 원하는 엔딩과 감독이 욕심을 내는 결말은 차이가 있다. 이 영화는 관객을 위한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감독의 것은 칸 때 무리를 해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파이더 맨’ 같은 영화는 와이어 캠을 이용해 현란한 장면을 만들지만 우리는 여건상 카메라 감독들이 직접 와이어에 매달려 몸을 다치면서 생생한 모습을 촬영했다. CG는 보조수단이고 잊혀진 아날로그의 힘, 원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영화 ‘놈놈놈’은 1930년대 중국 만주 벌판을 무대로 세 명의 남자가 펼치는 액션활극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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