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촬영장섭외어려워…열악한국내사정에캐나다로케고려도
“빙상 경기장을 찾아라!”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사진) PD의 신작 ‘트리플’이 극의 주요 촬영무대인 빙상경기장 섭외에 나섰지만 선택이 쉽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2009년 1월 초 MBC에서 방송할 ‘트리플’은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청춘 로맨스. 빙상 전문 드라마는 아니지만 빙상경기장은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다.
하지만 빙상 관련 시설이 열악한 국내 사정에서 드라마에 맞는 경기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촬영이 편리한 서울 목동과 태릉, 경기도 수원과 안양 빙상경기장을 1차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10월 말 시작되는 국내 빙상 시즌 이후에는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트리플’을 담당하는 MBC 드라마국의 고위 관계자는 “늦어도 9월에는 빙상 장면 촬영을 시작해야 중요한 장면을 마칠 수 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작진 사이에서는 ‘아이스링크가 대중화된 캐나다 로케가 오히려 쉽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방 빙상장에서 찍을 경우 이동 비용이나 대관료를 감안하면 해외 로케가 오히려 저렴할 수 있다는 것.
‘트리플’의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빙상경기장을 통째로 빌려야하기 때문에 기존 청춘 멜로와 비교해 약 1.5배 많은 제작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여주인공으로 신예 민효린을 확정한 드라마 ‘트리플’은 8월 중순까지 빙상경기장 섭외를 마치고 9월 초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