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먼데이키즈가 故 김민수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멤버 보강 없이 팀 해체를 선언했다. 남은 멤버 이진성은 향후 솔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먼데이키즈 소속사 캔 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먼데이키즈가 공식적으로 해체한다. 그동안 회사와 고인이 된 민수군의 부모, 그리고 멤버 이진성 군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안타깝지만 먼데이키즈는 추후 더 이상의 멤버 보강으로 인한 팀 유지는 없을 것이며, 영구적으로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이진성은 솔로로 전향할 계획이며, 먼데이키즈 미발표곡 음반발표 또한 아직까지 미정이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먼데이키즈를 오랫동안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먼데이키즈는 지난 4월말 멤버 김민수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사망으로 인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이로써 지난 2005년 11월 가요계에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름 돋는 라이브 무대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먼데이키즈는 팀이 결성된 지 불과 2년 10개월 만에 짧고 아쉬운 활동을 뒤로하고 결국 팀 전격 해체라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팀 해체를 통해 ‘먼데이키즈’라는 팀 이름은 故 김민수군 영전에 바치며, 앞으로도 영구적으로 쓰지 않을 것이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니만큼 많은 팬 분들에게도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특히 멤버인 이진성은 “아직도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5년을 함께 먹고 자고 때로는 싸우고 서로 의지하고 고생하며 형제처럼 지내왔던 시간들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민수를 대신한 다른 멤버 보강을 통한 ‘먼데이키즈’는 자신도 없을뿐더러 저에겐 무의미한 팀이다. ‘먼데이키즈’라는 팀은 이미 김민수와 이진성, 우리 두 사람 삶의 일부분이며, 우리 두 사람만이 가지고 누려야할 특권이다. 그래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도 없으며 또한 나 혼자인 ‘먼데이키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시절을 되돌릴 수 없어서 차라리 해체하는 쪽을 택했다”며 팀 해체를 고집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향후 솔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 또한 회사 측과 심사숙고한 후 결정했다”며 “앞으로 솔로로 전향한 후에도 내 친구인 민수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먼데이키즈 미발표곡에 대해 소속사는 “지난 3집 녹음을 진행하면서 미니앨범을 염두해두고 녹음해 놓았던 곡들이 6곡 정도가 있다. 하지만 현재 이에 대한 음반발매 결정을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풀어야할 과제들이 몇 가지 더 있다”며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중이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결과를 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