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제작비 23억원인 리얼 액션 영화 ‘스페어’가 일본 시장을 노린다.
‘스페어’의 이성한 감독은 25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인터뷰에서 “일본 대형 배급사를 통한 직배의 형태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성한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9월 말 일본 배급사 관계자들이 내한해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다”면서 “국내 흥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본 시장 공략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일본 시장을 뚫어야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된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스페어’를 기획하면서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어’의 제작사 필름더데이즈는 이와 관련해 이미 7월 중순부터 전국 13개 도시를 돌며 관객에게 영화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제주, 창원, 전주, 목포 등에서 시사회를 열고 이성한 감독과 주연배우 정우, 임준일 등이 관객과 만났다. 이에 힘입어 당초 20여개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던 영화는 25일 현재 전국 50여개관을 상영관으로 확보해놓은 상태다.
필름더데이즈는 이에 따라 국내 흥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성한 감독은 “‘스페어’에서 영화음악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도입한 것도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스페어’는 도박 빚에 쫓기는 친구(정우)와 그의 사기에 걸려든 또 다른 친구(임준일) 그리고 이들 사이에 끼어든 야쿠자(코가 미츠기), 사채업자(김수현)의 추격전과 액션을 담아낸 영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