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정선희,비보듣고실신…방송활동전면중단

입력 2008-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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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0개월만에…”충격비통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정이 얼마나 아플까. 늘 밝고 명랑하던 정선희에게 8일은 평생 잊지못할 하루가 되고 말았다. 이날 오전, 정선희는 여느 때처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진행을 위해 서울 중계동 자택에서 여의도로 향하다 경찰 연락을 통해 비보를 들었다. 급히 서울 노원경찰서를 찾은 정선희는 남편의 시신을 직접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아 평소 절친한 이영자와 최진실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시신을 확인해줄 것을 부탁했다. 두 사람과 최진영은 한 걸음에 달려와 서울 공릉동 마이크로병원(구 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안재환의 시신을 확인했다. 이후 정선희는 경찰서를 나서 상계동 자택으로 다시 돌아갔다. 고령의 시부모가 큰 충격을 받아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어 빈소를 어디에 마련할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정선희도 몸을 가눌 곳이 없었다.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라디오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방송사에 알린 뒤 정선희는 충격으로 쓰러지고 말았고, 친정어머니도 함께 혼절했다. 이영자와 최진실은 119 구급차를 불러 정선희와 그의 친정어머니를 서울 중계동 을지병원으로 옮겼다. 두 사람은 나란히 한 병실에 누워 링거를 맞으며 안정을 찾으려 했지만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이영자와 최진실은 계속해서 정선희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고, 라디오 진행을 마친 홍진경도 찾아왔다. 안재환은 8월 21일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나눴다. 그리고 아내의 친정과 가까운 하계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승합차 속에서 유서를 남긴 채 죽음을 맞았다. 결혼 10개월 만에 남편을 잃은 정선희는 충격과 비통 속에 당분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할 전망이다. 현재 MBC ‘이재용 정선희의 좋은 아침’ 녹화엔 불참했고, KBS 2TV ‘사이다’와 SBS ‘동물농장’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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