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대구사진비엔날레’어!프레임속추억이말을거네

입력 2008-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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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한국등10개국200여명작가참여
직접 겪어보지 않은 시간에 대해서도 ‘그리움’이 가능할까? 사진을 보면 그렇다. 마치 자신이 겪은 생생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은 괜스레 설레고, 아련하게 그립다. 일부러 언어로 풀어내지 않아도,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이야기는 한 보따리다. 여기 소년(사진)은 대체 무엇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싶은 것일까? ‘길동무’(박영달)라는 제목에 걸맞게, 가는 길이 서로 심심하지 않을 짝꿍이 사진 속에 있다. 소쿠리를 머리에 얹은 아주머니의 정지된 동작과 더벅머리 꼬마의 역동적인 포즈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사진작가이자 평론가 구왕삼은 ‘사진은 무성(無聲)의 시(詩), 시(詩)는 유성(有聲)의 사진’이라고 했다. 지금 대구 사진 축제 현장에서는 ‘소리 없는 가을의 시’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16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봉산문화회관, 반월당 지하철역 등에서 열리는 ‘2008대구사진비엔날레’는 ‘내일의 기억’이란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0개국 200여명의 작가가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동북아시아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통해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변해가는 북한 1950∼2008’, ‘공간유영’, ‘숨겨진 4인전’ 등에서는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유명작가의 작품을 한데 만날 수 있다. ‘대구사진의 선각자-구왕산, 박영달전’, ‘안나 까뜨린 사진전’ 등 대구 전역의 미술관·화랑에서도 주제가 있는 다양한 개인전을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사진집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배우 배두나가 대구사진비엔날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사진비엔날레 방문 시 KTX 요금은 45% 할인받을 수 있다. (02-771-1900) 대구 |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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