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본2008연예계]①허세…장근석&정려원

입력 2008-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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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허세,실세처럼강렬했다
다사다난한 사건으로 대중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안긴 2008년 연예계. 스포츠동아는 올해 연예계를 돌아보는 대형 송년 특집기획을 마련, 영화·방송·가요계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사고는 물론 유행 흐름을 짚는다. ‘키워드로 돌아본 2008 연예계’에서는 ‘허세’, ‘복고’ 등 올해 대중문화를 강타한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2008 말말말’로는 올해 벌어진 10대 사건을 정리한다. 또 높은 작품성에도 흥행과 시청률, 음반 판매에서 참패한 각 분야 걸작을 꼽은 ‘저주받은 걸작’, 취재 당시에는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뒷이야기를 묶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도 독자를 찾는다. 허세. 연예인들의 자기표현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던 올해 연예계를 강타한 단어는 단연 ‘허세’다.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통해 가치관을 드러내는 연예인들의 잇단 등장으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례가 어느 해보다 많았다. ‘허세’를 대표하는 연예인은 배우 장근석과 정려원. 두 배우는 솔직한 자기고백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민을 글로 표현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된 ‘허세’란 단어를 적극적인 자기홍보 수단으로 바꿔놓았다. ‘허세 근석’으로 불리며 올 한해 이슈를 몰고 다닌 장근석은 미니홈피를 통해 가장 활발하게 자신을 알린 주인공. “다시 한 번 파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한 손에는 와인병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렇게 외칠 테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이라는 식으로 쓴 그의 글들은 곧바로 화제로 이어졌다. 정려원 역시 파파라치 등 연예인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미니홈피를 통해 밝혔다. 그 동안 감춰져온, 굳이 알리지 않았던 연예인들의 자기표현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였다. ‘허세’ 열풍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전 남편 박철과의 이혼 공방으로 논란에 휩싸인 옥소리는 자신의 입장을 언론이나 측근이 아닌 미니홈피를 통해 직접 피력하고 있다. 연기자 최진영 역시 누나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된 억울한 심정을 같은 방법으로 표현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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