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알고보면병원이제일위험하다?

입력 2009-03-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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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병원에서 환자가 퇴원을 계속 거부하고 버티고 있다고? 새라 : 네, 이미 병은 다 나아서 의사가 계속 퇴원하라고 그러는데도 환자가 죽어도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답니다. 반장 : 이유가 뭔데? : 불안하다는 거예요. 밖에 나가면 세균이 득실득실할 텐데, 그래서 또 병에 걸릴 것 같다는 얘기죠. 병원이 제일 안전하니까 평생 병원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나 어쨌다나. 반장 : 허허, 큰일 날 사람이군. 알고 보면 병원이야말로 제일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나? 새라 : 그런가요? 병원이 오히려 바깥보다 위험하다? 반장 : 이봐, 병원이 뭔가? 환자들이 오는 곳 아닌가? 그렇다면 환자들이 갖다 붓는 병균이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겠나? 병원은 알고 보면 온갖 세균들이 득실거리는 곳이라고. 아무리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살균 소독도 한다지만 기본적으로 온갖 세균이란 세균에 바이러스란 바이러스는 다 모이는 병원이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나? 오히려 바깥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무서운 균을 더 쉽게 만날 수도 있는 곳이 병원이야. 프랑스에서는 한 해에 4,200명이 병원감염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보고도 있네. : 그거야 그렇겠지만, 그래도 병원에서는 그만큼 철저하게 세균 관리를 하지 않나요? 반장: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말이야, 병원에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될 확률도 높다는 사실이야. 실제로 현존하는 최강의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는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감염된다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이 박테리아 녀석들이 병원을 탈출해서 일반 거주 지역에서까지 사람들을 덮친다는 보고도 있지만 아직까지 보고된 바로는 압도적으로 병원 감염이 많다네. 새라 : 흐… 슈퍼 박테리아라, 무서운 걸요. 반장 : 물론 병이 났는데도 병원을 가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병이 없는 사람이 굳이 병원을 갈 이유는 없네. 병원에서 아무리 철저하게 감염 관리를 한다고 해도 날마다 환자들이 실어 나르는 많은 그 세균들을 다 잡을 수는 없지 않나? : 그렇군요. 슈퍼 박테리아 같은 걸로 그 환자를 협박하면 말을 들을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환자를 설득하러 병원에 갔다 와 보죠. 오늘 실적 하나 올리겠는데? 히히히. 사람들은 병원이 바깥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온갖 종류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모이는 곳이며 특히 슈퍼 박테리아는 거의가 병원에서 감염됨. 수사결과 (추신) 닉이 병원에 가서 슈퍼 박테리아로 협박을 하는 바람에 환자가 무균실을 요구하면서 닉을 인질로 잡음. 20시간 째 인질을 풀어주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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