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를입는안방극장…한국판‘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드라마로두편제작

입력 2009-05-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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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주인공 캐릭터 등뼈대흡사…‘스타일’·‘매거진알로’방영눈앞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잇따라 안방극장에 등장한다. 세계 패션 1번지 뉴욕을 무대로 화려한 패션 유행을 소설과 동명의 영화로 옮겨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하 악마는…)를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2편이 국내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가 올해 하반기 주말 드라마로 방영하는 ‘스타일’(극본 구지원·연출 오종록)과 KBS 2TV가 6월 방송할 수목드라마 ‘매거진 알로’(극본 노지설·연출 강병택·가제)다. 두 드라마 모두 패션전문지를 배경으로 좌충우돌 신입기자와 베테랑 기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 속에서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갖고 있어 ‘악마는…’와 뼈대가 유사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스타일’은 ‘악마는…’의 한국버전이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야기 구도부터 주인공의 캐릭터까지 상당히 흡사하다. 여주인공 이서정은 환상을 품고 잡지사에 입사해 당당한 미혼의 삶을 꿈꾸지만 냉혹한 현실과 만나 좌절하기 일쑤. 특히 사사건건 그녀와 부딪히는 여자 상사로 인해 꿈을 포기하려는 순간을 맞기도 한다. ‘매거진 알로’ 역시 ‘악마는…’과 유사한 구도로 눈길을 끈다. 패션잡지를 무대로 ‘신 걸리버 여행기’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엉겁결에 패션잡지 ‘알로’의 기자가 된 홍재인이 주인공. 화려한 패션의 세계를 배경으로 초년병 기자의 성장기를 담는다. ‘매거진 알로’의 제작관계자는 “배경이 패션잡지사이고 초짜 기자가 등장하는 설정이 자칫 ‘악마는…’과 유사해 보이지만 이를 떠나 패션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흥미로운 소재”라고 강조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스타일’과 ‘매거진 알로’의 등장은 방송가에서도 새로운 유행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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