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드라마뜨고스타는골병에울고…대역없는열연시대,부상속출

입력 2009-06-10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MBC 드라마 ‘트리플’의 민효린.

‘드림’김범격투기연습중발목부상‘…외인구단’윤태영무릎연골파열       
‘운동하랴, 연기하랴’

요즘 안방극장에서는 야구, 피겨 스케이팅, 격투기 등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가 붐이다. WBC로 대표되는 야구 붐에 박지성이 이끄는 축구 열기, 여기에 국민 여동생 김연아의 피겨에 대한 관심까지. 그 어느 때보다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요즘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스포츠 드라마의 붐 속에 연기자들은 고달프기만 하다. 보다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실제 운동선수가 받는 강도 높은 훈련 등을 소화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종목도 어느 하나 단기간에 배워서 쉽게 되는 것이 없다. 컴퓨터그래픽이나 스턴트맨을 활용하면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연기자들은 대역없이 연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몸이 밑천이요 자산’인 연기자들이 부상을 입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꽃보다 남자’로 사랑을 받은 김범은 8월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연출 백수찬)의 주연을 맡아 이종격투기를 배우고 있다. 4월부터 K-1 소속 프로선수 임치빈에게 이종격투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남다른 운동신경을 갖고 있지만 격렬하기로 소문난 이종격투기를 익히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일주일에 2∼3회씩 연습장을 찾아 3∼4시간씩 배우면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면서 “극중 K-1 드림 소속 현역선수들이 실제로 출연해 김범과 대결하는 장면이 있는데,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2009 공포의 외인구단’(극본 김인숙·연출 송창수)에 출연하고 있는 윤태영은 최근 촬영 도중 왼쪽 무릎 연골 파열되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경기 수원야구장에서 슬라이딩을 장면을 촬영하다 무릎이 바닥에 끌린 것. 윤태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걷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병원에선 즉시 수술을 권유했다. 일단 수술을 받으면 4주 정도 걸을 수 없어 드라마 촬영을 모두 마친 뒤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시작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트리플’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출연하는 민효린은 지난해 말 연습 도중 상대방 스케이트 날에 왼쪽 다리가 찍히는 부상을 당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