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없는스포츠리얼리티

입력 2009-06-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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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야구·솔비피겨도전기…실력뒷전재미치중시청자불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유행인 스포츠 리얼리티. 내용의 초점은 스포츠 실력일까? 도전 자체일까?

솔비의 피겨 스케이팅 도전기, 연예인들의 사회인 야구단 도전기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용두사미로 끝내지 말고 꼭 ‘성과’를 보여 달라는 시청자의 기대치와 제작진의 현실적인 프로그램 제작 방향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KBS 2TV 주말예능프로그램인 ‘천하무적토요일’의 ‘천하무적야구단’은 연예인들이 모인 야구팀이 사회인 야구단으로 성장해가는 도전기다. 이하늘, 김창렬, 임창정, 오지호 등 스타들이 출연해 훈련을 받고 대결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도전 과정의 잔재미는 인기를 얻었지만 “연습 때 좀 더 진지했으면 좋겠다”거나 “출연진의 야구 상식이 너무 부족하다”, “시합 중 농담하거나, 장난치는 게 보기 싫다”는 등 야구팬들의 불만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케이블TV 채널 M.net에서 방송되는 솔비의 ‘아이스 프린세스’ 역시 마찬가지다.

솔비의 피겨스케이팅 도전기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7월 2일 경기 안양시 시설관리공단 실내 빙상장에서 갈라쇼를 개최한다. 지금까지 솔비의 다이어트 도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홍보되었고,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도 계속됐다.

고성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심판이사는 “피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사실상 단기간에 기술적 향상을 보이기는 불가능한 종목이다. 피겨는 예술적 측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 도전자가 외모를 가꾸며 후자에 치중하는 것도 당연하다. 다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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