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주 “스릴 짱! 생방 체질인가봐요”

입력 2009-08-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 ‘인기가요’를 통해 생방송 진행자로 출사표를 던진 신예 하연주. “예쁜 여자그룹을 매주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는 진행은 물론 본업인 연기 욕심도 대단한 유망주다. 임진환 기자|photolim@donga.com

2PM과 ‘SBS 인기가요’ 진행 맡아… 관객들 함성소리에 무대서 희열감 “순발력 쌓아서 연기 재도전할래요”
“생방송을 경험해보니 몰랐던 생존 본능이 솟아나요.”

주목받는 기대주인 하연주(22)는 처음 나선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스릴이 넘친다”며 반겼다.

그녀는 7월26일부터 SBS ‘인기가요’ 진행자로 나서 이제 막 두 번의 생방송 무대를 경험을 한 신인이다.

하지만 남들은 부담스럽다는 생방송에서 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누구보다 높다.

하연주는 올해 초까지 방송한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서 발랄한 여대생 재숙으로 얼굴을 알렸다.

연기 데뷔작인 시트콤에서 윤소정, 이문식, 정경순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주눅 들지 않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끼’를 생방송 진행에서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무대에 올라 관객들이 지르는 함성을 처음 접했을 때의 기분은 묘했어요. 처음 느끼는 희열이라고 할까요? 물론 인기가 높은 그룹 2PM과 진행을 해 함성이 더 컸을 테지만요(웃음).”

하연주와 함께 진행을 맡은 2PM의 멤버 택연, 우영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아이들(idol) 가수다.

때문에 하연주는 “자칫 2PM이 거느린 10대 팬들의 눈 밖에 날까 방송 중 말투부터 행동까지 조심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보다 제가 나이가 많은 누나이지만 무대 경험은 2PM이 선배여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연기자로 시작해 별다른 예능 프로그램 경험이 없는데도 가수들만 있는 가요 프로그램에도 금방 적응한 건 그녀가 지닌 쾌활한 성격 덕분이다.

하연주는 “만나는 사람마다 큰 소리로 인사하는 게 가요 프로그램에 빨리 적응하는 방법인 것 같다”고 나름의 프로그램 적응법을 소개하며 “소녀시대나 투애니원처럼 예쁘고 멋진 여자그룹을 매주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고 반겼다.

진행자가 아닌 음악 팬의 마음으로 무대에서 만나보고 싶은 가수가 있느냐고 물으니 하연주는 주저 없이 “재용이 오빠”를 꼽았다.

DJ DOC의 멤버 정재용과 하연주는 ‘그분이 오신다’에서 쌍둥이 남매로 출연했던 사이. 그녀가 ‘인기가요’ 첫 진행을 앞두자 정재용이 “떨지 말고 잘 하라”는 격려를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둘은 여전히 돈독한 ‘남매애’를 유지하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섰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여느 신인 연기자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하연주는 “시트콤에 이어 생방송 진행자로 순발력을 쌓으면 드라마 연기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불운한 환경에서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밝은 캐릭터를 꼭 연기하고 싶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