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무슨 기준으로 아이들 가수를 1위로 꼽나”

입력 2009-11-11 16: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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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승훈이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새 미니음반 ‘러브 어 클락(Love O'clock)’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실력 있어 인기 있는건지 인기 있어 실력 있다 해주는 건지…”
“무슨 기준으로 1위를 꼽고 인기가 많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새 음반과 함께 활동을 재개하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아이들(idol) 가수에 편중된 가요계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신승훈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미니 앨범 ‘러브 어클록’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이들 가수들이 홍수를 이룬 가요계 상황에 대해 “지금은 뭘 기준으로 1위를 꼽고, 인기가 많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실력이 있어서 인기가 있다고 하는 건지, 인기가 있어 실력 있다고 해주는 건지 모르겠다”고 의미있는 지적을 했다.

그는 이너 “19년간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건 내가 곡을 쓰고 공연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지금의 음악시장은 불균형이다.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언론에서도 (한 장르에만 치우치지 않도록)가요계를 다각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신승훈이 12일 발표하는 이번 음반은 미니앨범 3연작 시리즈 ‘스리 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 중 두 번째 작품으로, R&B 음악 중심으로 구성됐다.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은 ‘그랬으면 좋겠어’ ‘지금, 사랑할 시간’ ‘사랑치’ ‘이별할 때 버려야할 것들’ ‘온도’ 등의 노래를 통해 바람, 설렘, 어리석음, 버림, 외로움 등 5가지 감정을 순차적으로 담았다.

신승훈은 수록곡 5곡에 대한 설명과 타이틀곡 ‘사랑치’를 라이브로 부른 뒤 “고생을 참 많이 한 앨범”이라며 “미니앨범이라 하더라도 먼 훗날의 내 역사다. 앨범은 나에게 훈장 같은 것이다. 훗날 ‘명반’이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열심히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엔 내 음악을 실험해보고자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 언젠가 ‘진짜 명반’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 과정 속에서 열심히 하는 나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신승훈은 12일 ‘러브 어클록’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12월 18~20일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벌인다. 데뷔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음반과 공연을 동시에 벌일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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