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으로,수호천사로…‘키다리아저씨’ 뜬다

입력 2009-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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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로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정용화와 서도영, 줄리엔 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미남이시네요’정용화·서도영·줄리엔 강 인기
한 때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른바 ‘나쁜 남자’가 대세였다. 사랑도 이별도 ‘쿨’하게 대처하는 나쁜 남자들의 매력도 잠시, 이제는 여주인공의 수호천사 ‘키다리 아저씨’가 강세다.

대작 ‘아이리스’와의 경쟁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는 꽃미남 키다리 아저씨가 등장한다. 극 중 신우 역으로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정용화. 그는 주인공 박신혜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그녀를 구하는 ‘슈퍼맨’으로 사랑 받고 있다.

정용화는 최근 “거의 다 왔는데, 한 발짝만 더 오지”, “더 큰 위로도 줄 수 있어. 네가 솔직하게 나에게 손 내밀고 도와달라고 한다면”, “제 여잡니다. 그 동안 말 못했던 제 여잡니다” 등의 대사를 통해 박신혜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한 명의 키다리 아저씨는 바로 서도영이다. KBS 2TV ‘천하무적 이평강’(박계옥 극본, 이정섭 연출)에서 골프코치 에드워드 역으로 변신한 서도영은 여주인공 남상미의 수호천사다. 남상미는 드라마에서 지현우와 로맨스를 펼치지만 서도영은 남상미에게 순정을 바치는 헌신적인 인물이다.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이는 마지막 키다리 아저씨는 말 그대로 키 크고 멋진 외국인 연기자 줄리엔 강이다. MBC ‘지붕 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연출 김병욱 김영기)에서 신세경과 서신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줄리엔 강은 자매가 외롭고 힘들 때 마다 나서 보호자나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여자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세 명의 멋진 ‘키다리 아저씨’들은 하나같이 주인공들과 이루어 질 수 없는 슬픈 운명을 가지고 있다. 정용화의 연인 박신혜는 장근석을 바라보고 있고, 서도영의 여인 남상미 역시 지현우를, 신세경은 극 중 최다니엘과 윤시윤과의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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