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시덕션’, 정열과 관능으로 채워진 90분

입력 2009-11-13 15: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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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시덕션’.

깊어가는 가을, 강렬한 유혹에 빠지고 싶다면 ‘탱고 시덕션’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구스타보 루소가 22명의 아르헨티나 댄서와 뮤지션을 이끌고 펼치는 ‘탱고 시덕션’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관능적인 춤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냉랭한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탐닉하는 손길과 긴장감이 공연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시작은 클래식하다. 화려한 의상과 뛰어난 테크닉이 만들어내는 정통 탱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혹의 몸짓은 강해지고, 여기에 탱고음악의 거장 피아졸라의 음악이 더해지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절정은 마지막 10분부터. 구스타보 루소와 상반신을 노출한 사만다 가르시아는 숨을 멎게 하는 관능적인 춤으로 서로를 유혹한다. 두 사람의 유혹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마지막순간 아름다운 사랑으로 완성된다.

루소와 가르시아가 만들어내는 관능적인 장면으로 인해 ‘탱고 시덕션’은 만19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의 안무가이자 주역 무용수인 루소는 아르헨티나 탱고 경연대회에서 7년 연속 최고의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에스텔라레스 델 마르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탱고 댄서.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와 호흡을 맞춘 가르시아는 2003년부터 루소의 파트너로 꾸준히 활동 중이며 뮤지컬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사이공’ ’지저스 슈퍼 스타’같은 작품에 배우이자 무용수로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11월 10일-15일|충무아트홀 대극장|문의 크레디아 02-751-9607
4만4000원-8만8000원

임동훈 동아닷컴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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