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울 “나는 문제아에 왕따였다”

입력 2009-11-21 09:17: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故 김다울.

故 김다울.

“나는 문제아였고, 학교에선 왕따였다.”
톱모델 김다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녀의 과거 인터뷰가 관심을 받고있다.

김다울은 지난달 21일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올리브쇼’에 출연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세계관, 10월 뉴욕 패션위크 활약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다울은 “나는 문제아였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학교에서는 왕따였다”며 “살아오면서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쟤 왜 저래?’라고 반응하기 일수였다”고 과거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다울은 이어 “패션이라는 장르가 좋은 게 사회에서 거절당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제 취미를 가질 수 있고 제 삶을 꾸릴 수 있고 이런 많은 기회를 준 패션계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해 패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다울이 미니홈피에서 ‘나이가 점점 들면서 현실과의 갭은 점점 더 커지고’ ‘꿈 속으로 영원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각에서는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그의 블로그 주소와 제목이 “난 나를 찌르고 싶다(I LIKE TO FORK MYSELF)”로 설정되어 있어 의미심장하다. 사망 전날인 18일 오전에는 “영원히 안녕”이라는 글을, 15일에는 “시간은 너무 짧아. 그리고 기억은 너무 아파. 더 이상 아픈 기억 만들 필요 없잖아” 등 힘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 김다울은 2008년 NY 매거진 '주목해야 할 모델 탑 10', 2009년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 패션모델상 등을 수상하는 등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모델 중 한 명이었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