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항해지 굴업도는 어떤 섬?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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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오른 굴업도 개머리 정상에서는 부드러운 구릉과 억새 초원, 그리고 옥빛 바다가 빚어낸 완벽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서 덕적도 거친후 도착…눈부신 풍경속 희귀 생태계
원래 굴업도엔 2개의 마을이 있었다. 선착장 쪽의 작은말, 그리고 큰마을 해수욕장을 낀 큰말. 작은말은 일제시대 파시가 열렸을 만큼 민어가 많이 잡혀 주민수가 100명이 넘었을 당시까지 인가가 있었으나 민어가 더 이상 잡히지 않게 되면서 쇄락해 지금은 큰말만 남았다. 지금은 주말에 관광객이 파시를 이룬다.

인천에서 직항 편이 없어 덕적도를 들러 오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섬의 매력은 그 정도의 수고쯤은 보상하고도 남는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km,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km 거리에 위치한 굴업도의 이름은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긴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해발 100m 안팎의 부드러운 구릉으로 이루어졌고, 격심한 풍화현상이 빚어낸 굴곡 많은 해안선 덕분에 경치가 뛰어나고 구렁이, 보라매 등 희귀 식생이 보존되어있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기도 한다. 선착장과 큰 마을 앞에 2개의 드넓은 백사장이 있다. 1994년 핵폐기물 처리장 시설지로 지정되었다가 지진대로 밝혀져 이듬해 취소되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이 운항한다.

인천→덕적도 08:45, 09:30 (2만1900원)

덕적도→굴업도 10:40 (1만1700원)

굴업도 민박 안내 032-818-3777

송철웅 아웃도어 칼럼니스트 cafe.naver.com/group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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