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을 시작으로 유진과 김남주 등 여자 연기자들의 뷰티 서적 출간이 유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패션 노하우 담은 ‘…바이블’ 30만부 돌파…中·대만 수출
SES 출신 유진· 김남주 바통 여자연예인 패션서적 출간 붐
출판시장에서 부는 ‘이혜영 효과’가 거세다.SES 출신 유진· 김남주 바통 여자연예인 패션서적 출간 붐
연예계를 대표하는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이혜영이 자신의 패션 노하우를 담아 출간한 ‘뷰티 바이블’과 ‘패션바이블’(살림출판사)은 합해서 판매량 30만부를 돌파하며 출판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책들은 대만과 중국으로 수출이 확정됐을 정도로 인기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또 다른 여성 스타들이 잇따라 패션 관련 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혜영의 바통을 이어 뷰티 노하우를 담은 책을 내놓은 주인공은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 올해로 데뷔 12년을 맞는 그녀는 ‘유진s 뷰티 시크릿’(시드페이퍼)을 10일 선보였다. 이 책은 10대 후반 여성 아이돌 가수로 시작한 유진이 그동안 연예계에서 직접 경험하며 쌓은 뷰티와 패션관련 노하우를 담고 있다.
‘유진s 뷰티 시크릿’을 출간하는 시드페이퍼 측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뷰티와 패션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민감한 여자 연예인이 10년 동안 터득한 경험을 담았다”고 밝혔다.
패셔니스타를 거론할 때 늘 첫 손에 꼽히는 김남주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 현재 책을 집필 중인 김남주는 패션과 뷰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요리와 육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룰 예정.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여전히 세련된 미모와 탁월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김남주는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책 안에 고스란히 담는다.
이 밖에도 90년대 인기스타였다가 지금은 미국 뉴욕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임상아도 최근 패션을 포함해 디자인 노하우를 담은 ‘상아 뉴욕 내러티브’를 내놓았다.
이처럼 여자 연예인들의 패션과 뷰티 관련 책이 잇따라 등장하는 이유는 이혜영의 성공사례가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출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살림출판사 관계자는 “패션 뷰티 등 한정된 분야를 다루면서 그동안 패션을 다룬 전문가의 책이 있었지만 이혜영의 책은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꼼꼼하게 제시해준 게 성공 요인이자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출판 시장에서 부는 여자 스타들의 패션 책 출간 붐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보다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유는 경험에서 나온 카운슬링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