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에 9단(왼쪽)이 삼성화재배 결승2국에서 초반 포석 구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이버오로
17일 중국 상하이 시 상하이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콩지에 9단은 치우쥔 8단을 상대로 15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콩지에 9단은 올 6월 미니 국제대회인 TV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지만 메이저 국제기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구리 9단에 이어 중국랭킹 2위에 올라있는 콩지에 9단은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상대 이창호 9단)에도 진출해 있어 조만간 랭킹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년 참신한 진행방식을 선보이며 ‘변화와 도전의 기전’으로 불려온 삼성화재배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바둑마스터스’로 대회명을 바꾸고 온라인 아마예선, 컷오프제 도입 등 제2의 도약을 했다. 우승상금도 기존 2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이번 대회는 1988년 첫 국제대회인 후지쯔배가 창설된 이래 100번째 국제대회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