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재범사태 마음 아팠다”

입력 2010-02-24 10:14:4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병역기피 의혹’으로 한국을 떠난 지 8년 만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심경을 고백한 유승준. 스포츠동아DB

‘병역기피 의혹’으로 한국을 떠난 지 8년 만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심경을 고백한 유승준. 스포츠동아DB

“병역기피 설명할 기회 놓쳤다”
“한국에 용서받고 싶어” 토로도
누리꾼 “책임 회피 불과” 비난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을 거부당한 유승준이 최근 국내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와 가져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유승준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대병소장’의 3월 국내 개봉에 앞서 한 영화 주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19일 홍콩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 24일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기사의 댓글 등을 통해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해당 주간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승준은 자신의 ‘병역 기피 의혹’과 입국 거부 사태에 대해 “당시 내 진심이 전해질 만한 매개체도 없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좋게 전해질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리 죄송하다고 말해도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커질 줄은 전혀 몰랐다”며 “시민권 따고 나서 바로 한국에 들어와 7집을 내려고 했다. 왜 내 마음이 변했는지 충분히 설명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입국 금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병역 기피’ 의혹 및 정부의 입국 거부 등과 관련해 모든 원인을 외부에 돌리는 것은 물론 자신이 피해자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그룹 2PM을 떠난 재범과 관련해서도 그는 “그 친구에게 이 사건이 어떻게 남을까 걱정된다. 한 젊은이의 실수를 안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이면 실수도 할 수 있다. 기회를 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라며 ‘병역 기피 의혹’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재범 사태’와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인상을 주었다.

유승준은 “한국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한국에서 다시 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다. 다만 국민 여러분께 용서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병역의 의무를 다하라’,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