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먼 사업가로 연기 변신
특유의 콧소리와 오만한 표정으로 “미세스 문”을 찾던 그녀, 장미희(사진)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장미희는 2008년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출연 후 2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하면서 또 한번 이색 캐릭터에 도전한다. ‘엄마가 뿔났다’에서 교양과 품위로 포장된 고은아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녀는 20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에서 조아라 역을 맡았다. 조아라는 성공한 재일동포의 딸로 아버지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다. 미모, 학력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스무 살 소녀가 된다. 극중 장미희에게 사랑에 눈을 멀게 한 양병준 역은 김상중이 맡았다. 드라마에서 장미희는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김상중에게 열정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게 된다.
드라마 관계자는 “‘엄마가 뿔났다’의 캐릭터와 비슷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김수현 작가가 또 한번 그녀에게 어울리는 새 인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