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송승헌 “‘메뚜기도 한철’식 진출엔 눈살 문화전파도 애국적 마인드 필요”

입력 2010-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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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송승헌.

■ 송승헌에게 한류란?

총알 60발 맞고 최후…맨살에 튀는 화약 화상은 기본

송승헌은 2000년 출연한 드라마 ‘가을동화’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 도약했다. 국내 스타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부침을 겪기도 하지만 송승헌은 장동건, 이병헌, 원빈과 더불어 ‘한류 4대 천황’이라고 불리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0년은 송승헌이 일본에 진출한 지 햇수로 7년째다. 그가 현지를 오가며 체감한 한류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송승헌은 “일본서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소재, 기술에 대해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위기감 때문인지 조금은 (한국 작품을)배제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직접 소통하면서 느낀 일본 팬 고유의 정서도 소개했다. 그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갖고 있다”며 “책이나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주는데서 따뜻한 정서가 느껴진다”고 했다. 최근에는 줄어들었지만 일부에서 불었던 ‘혐한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마치 ‘메뚜기도 한철이다’는 말처럼 일회성 행사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관계자들도 봤다”며 “정치, 스포츠만 국위 선양이 아니라 문화를 전하는 사람도 애국자라는 생각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헌은 11월13일 개봉하는 일본영화 ‘고스트’ 주인공으로 현지 영화계에 진출한다. 한국에서 유학을 온 미술학도 역이다. 원래는 일본인 설정이었지만 “언어나 현실감이 떨어진다”극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한국 유학생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아무리 현지화 된다고 해도 한국인 배우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송승헌은 최근 늘고 있는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반가운 일이지만 공감이 관건인 것 같다”며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도전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핑거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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