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초호화 결혼식’ 그러나 참 담백했던 정준호-이하정 커플

입력 2011-04-03 1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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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이하정

정준호-이하정

●톱스타부터 이명박 대통령, 이회창, 손학규 대표 등 정계 인사들의 축하
●정준호 결혼식에 두바이 왕족 친구가?
●홍경민-김남길-이훈-김규리 등 '따사모' 회원들의 축가 공연
●새신랑 주재로 즉석 '아나운서-연예인' 짝짓기도
"결혼이 나를 설레게 한다.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이런 기분이 오는 것이란 걸 느꼈다. 오늘처럼 떨려본 적이 없었다."

정준호는 결혼식 전날 밤잠을 설쳤다. 새벽 3시에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었다. 탁재훈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동안 통화하고, 배우 황신혜에게 결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하객 수 2,000명, 마카오에서의 웨딩 촬영, 2500만 원 상당의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 등 정준호의 결혼식은 '초호화 결혼식'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기자회견장에서 본 정준호 이하정 커플은 화려함 속에서도 참 담백해 보였다. 그들은 침착한 마음으로 일생에 단 한번뿐인 자신들의 결혼식을 조용히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당발' 정준호 연예인부터 이명박 대통령, 이회창, 손학규 대표 등 정계 인사까지…축하 봇물

25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장동건, 이병헌, 김태희, 김남주 김승우 부부, 김민종, 태진아, 황신혜 등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김한길 전 국회의원과, 황영조 감독, 양준혁 선수도 모습을 드러냈다.

새신랑 정준호의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듯 이날 결혼식에는 정치계 인사들의 화환도 즐비했다.



제일 먼저 대통령 이명박과 김윤옥 여사의 화환이 눈에 들어왔다. 이밖에 양백문화재단 이사장 임선정, 민주당 손학규 대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국무총리 김황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통일부 장관 현인택,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의 화환이 있었다. 정준호가 언젠가 정계로 진출할 것이란 루머는 아주 허황된 말은 아닌 듯했다.


▶하객 수 1500명, 비용은 약 2억 3000만원

결혼식에는 예상했던 2000명이 아닌 약 1,500명의 하객이 왔으며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비스타홀과 그랜드홀을 사용했다.

그랜드 홀에서는 정준호와 이하정 커플의 결혼식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리가 없어서 서있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 자리에 착석해 결혼식을 즐겼다고 한다.

정준호의 결혼식을 진행한 아이웨딩측은 정확한 결혼식 비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호텔의 경우 부가세와 꽃 장식 가격을 포함해 1인당 15만 원정도 하는 것을 고려하면 하객 1500명에 약 2억 3000만 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예상된다.


▶차분한 결혼식, 축가는 김남길-홍경민-이훈-노사연이

결혼식은 대체로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관계자는 이하정 아나운서와 정준호는 입가에 연일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으며 행복해 보였으나 매우 침착했다고 전했다. 기자들 앞에서 "정준호의 결혼식은 3J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입니다"라고 장난스러운 말을 던지던 신현준과 탁재훈의 짓궂은 세리머니도 없었다.

축가는 봉사모임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노사연이 맡았다. 따사모 회원인 김남길, 김규리, 홍경민, 이훈, 안재욱 등 약 10명이 나와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불렀으며 노사연은 '만남'이라는 곡을 열창했다.


▶김흥국의 '호랑나비'에 흥이 난 정준호

결혼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결혼식 2부 때는 김흥국이 '호랑나비'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고 한다. 이때 정준호는 김흥국과 같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다고 전했다.


▶정준호 결혼식에 웬 아랍인? '두바이 왕족과 친한 사이'

정준호의 결혼식장에는 특이하게도 중동의 남자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정준호 부부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알고 보니 정준호와 잘 아는 중동 부호들. 정준호는 "이 사람들은 두바이 왕족하고 친한 사이"라고 하객들에게 소개하고 신현준을 불러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때 신현준이 더 아랍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준호-이하정

정준호-이하정



▶이하정 아나운서의 드레스만 명품, 나머지는 모두 국내 브랜드

마카오에서 진행된 웨딩 촬영에서 베라왕과 암살라의 드레스를 입었던 이하정 아나운서는 결혼식 날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11년 S/S 컬렉션에 소개됐던 드레스 두벌을 착용했다. 가격은 2500만 원을 상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정 아나운서는 기자 회견장에서 튜브톱에 A라인으로 떨어지는 드레스를 입었다. 결혼식장에서는 면사포와 함께 튜브 톱에 아래가 풍만한 프린세스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여기에 뮈샤 쥬얼리의 티아라와 귀걸이를 착용했다. 드레스는 해외 명품 드레스를 선택한 반면 쥬얼리는 국내 브랜드를 착용한 것. 정준호와 이하정 커플은 예물 교환식에서도 뮈샤의 쥬얼리를 주고받았다.

정준호도 국내 드레스 디자이너숍인 로자스포사의 턱시도를 선택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정준호는 화이트 컬러의 턱시도 재킷에 블랙 수트와 팬츠를 매치 했으며 결혼식장에서는 블랙 재킷을 입었다.


▶소개팅서 아나운서 퇴짜 놓은 신현준, 이진 아나운서와는 팔짱

정준호와 이하정 아나운서의 가족들은 식 전에 미리 단체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이 끝난 후에는 정준호-이하정 아나운서의 지인들이 앞에 나와 단체 사진을 찍었다. 신부가 던진 부케는 이하정 아나운서가 기자회견에서 친한 작가분이 받을 거라는 발언과 달리 MBC 양승은 아나운서가 받았다.

이후 정준호는 연예인과 아나운서들의 즉석 만남을 주선했다. 이때 MBC 이진 아나운서가 신현준과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화제를 모았다. 신현준은 이진 아나운서가 부끄러워하자 손등에 손을 얹고 다정한 모습을 취해 스캔들에 휘말렸다.

결혼식에 앞서 정준호는 신현준은 소개팅을 해도 마음에 안 들면 졸리다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밝힌바 있다. 이하정 아나운서는 신현준을 위해 한 아나운서와 식사 자리를 마련했는데 금방 가벼렸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 후 신현준 측은 "지인인 줄 알고 팔짱을 꼈다. 사진 촬영이 끝난 후 이진 아나운서 자리에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결혼식 후 한 시간가량 진행된 폐백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와 가족들은 폐백실로 향했다. 폐백은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무사히 잘 마쳤다고 한다. 양가 부모들은 아들딸 잘 낳고 행복하게 살라며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정준호와 이하정의 결혼식장은 뜨거웠다. 수많은 기자들의 취재 열기와 톱스타들의 방문, 정계인사들의 축화 화환이 들어서면서 정준호의 '마당발' 인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정준호 이하정 커플이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식을 치른 만큼 앞으로 행복한 모습과 함께 좋은 소식도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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