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측 “피해자가 거액 합의금 요구”

입력 2011-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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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연기자 한예슬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취재 카메라 플래시에 눈이 부신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뺑소니 혐의 출두…통화 녹취록 등 제출경찰 “양측 주장 엇갈려…보강 조사할것”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한예슬이 6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에 응했지만 피해자와 주장이 엇갈려 추후 보강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예슬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뒤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0시께 귀가했다. 그러나 경찰은 “양측의 주장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면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한예슬이 사고 당시 피해자 도 모(36) 씨에 대해 적절한 구호조치를 취했느냐 여부를 가린 뒤 혐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었지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보강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예슬에 대한 추가 소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사 뒤 한예슬은 “좀 더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한예슬은 도 씨의 주장과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받았다. 도 씨는 “한예슬이 사고 직후 아무런 조처와 사과도 하지 않았고 소속사 관계자를 내세워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한예슬은 이날 “분명히 차창을 내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 측은 합의 여부를 두고 도 씨와 통화한 녹취록 및 사고 정황을 담은 CCTV 녹화 화면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예슬 측은 “우리가 합의금을 제시하자 (피해자가)한예슬의 사회적 지위와 수입을 운운했고 이를 녹취해 참고자료로 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또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 하더라도 피해자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살피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었어야 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누구나 사고가 나면 무섭고, 그 아저씨(피해자)도 너무 무서웠다”면서 “사과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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