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 넘은 ‘옥보단3D’…어쩌기에?

입력 2011-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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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에로사극 리메이크작 내일 개봉
‘천녀유혼 2011’과 추억의 스크린 대결
추억의 중화권 인기 영화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80년대 말 판타지 멜로 붐을 일으킨 장궈룽·왕쭈셴 주연 ‘천녀유혼’, 90년대 에로 사극으로 큰 화제를 모은 ‘옥보단(사진)’의 리메이크작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12일 개봉하는 ‘천녀유혼2011’은 87년 원작의 기둥 줄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컴퓨터그래픽은 보강했다. 퇴마사와 순진한 관리, 요괴가 벌이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판타지멜로다. 87년 개봉 당시 왕쭈셴은 이 영화로 남자들의 로망으로 떠올랐었다. 24년 만에 부활한 새로운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류이페이가 맡았다.

역시 12일 개봉하는 에로 영화 ‘옥보단3D’는 홍콩과 대만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4월14일 개봉 당일 홍콩에서 3억8500만원의 수익을 올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홍콩에서 최고 수익기록을 갖고 있던 ‘색,계’ ‘아바타’의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고 대만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옥보단3D’는 노골적인 성적 장면들을 3D로 구현했고 표현 수위 역시 90년대 나온 시리즈보다 한 층 강렬해졌다. 하지만 9일 언론·배급시사회로 영화가 처음 공개된 이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순진한 남자 주인공이 결혼 후 뒤늦게 환락의 세계에 눈을 뜨고 겪는 이야기를 담았지만 “드라마가 있는 에로가 아니라 하드코어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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