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페이스메이커’ 고아라 “장대높이뛰기? 그까짓 거”

입력 2011-05-25 16:57:1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아라. 스포츠동아DB.

“공중 물구나무서기도 즐기고 있어요.”

고아라(21)는 첫 주연작인 ‘페이스메이커’에 나선 각오가 다부졌다. 출연을 결정한 순간부터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본 영화 ‘스바루’, 일·몽 합작영화 ‘푸른 늑대’ 등 해외 시장에서 활동했던 고아라는 ‘페이스메이커’에서 국가대표 장대높이뛰기 선수 유지원 역을 맡았다.

‘페이스메이커’ 촬영장에서 만난 고아라는 “여린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운동을 굉장히 좋아 한다”며 “처음에는 ‘달려가서 훌쩍 넘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걱정할 필요 없이 역할을 탐냈다”고 말했다.

안성기·김명민 등 남자 배우가 대부분인 ‘페이스 메이커’에서 고아라는 홍일점이다. 그가 맡은 유지원은 뛰어난 외모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 스타. 김명민과는 동지애와 연민을 오가는 묘한 감정을 나눈다.

“실제로 장대높이뛰기를 해보니 굉장히 여러 기술이 필요한 전신운동이에요. 복근부터 머리 다리 어깨 팔의 근육이 다 필요해요. 장대와 친숙해지기 위해 전신 근력운동을 하고 와이어 훈련도 병행하고 있어요.”

고아라는 촬영 한 달 전부터 따로 훈련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입고 깁스까지 했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와이어를 몸에 달고 4미터 높이의 장대 꼭대기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공중회전을 몇 번씩 하고 있지만 할 만 하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페이스메이커’는 아역 출신인 그에게 성인 연기 신고식과도 같은 작품이다. 중학생 때인 2003년부터 2006년까지 KBS 2TV 청소년드라마 ‘반올림’ 시리즈 주인공으로 인기를 모았던 그는 이후 해외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다 한국영화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1년 동안 학교(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다니며 취미생활도 하고 시나리오도 여러 편 읽었는데 ‘페이스메이커’처럼 가슴에 와 닿은 작품은 없었어요. 매일 와이어를 매달고 액션을 하지만 요즘 하루하루는 정말 즐거워요.”

보은(충북)|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