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강인호가 이해가 됐다. 관객 마음속에 둥지가 생겼으면“

입력 2011-09-06 18: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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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영화 도가니 스틸.

영화 ‘도가니’로 연기 변신을 한 공유가 “관객의 마음 속에 둥지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6일 서울 왕십리 CGV 에서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의 시사회가 열려 황동혁 감독과 주연배우 공유, 정유미가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공유는 “영화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사회고발 영화라기 보다는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느낀 것을 관객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이보다 더 심한 일이 벌어지기 않게 하기 위한 방어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자 공지영 작가는 그것이 하나의 ‘둥지’라고 말씀하셨다”며 “나 역시도 관객들의 마음 속에 둥지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공유는 실제로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떤 대처를 하겠냐는 질문에 “원작의 강인호가 이해됐다. 소설은 영화보다 인호가 더욱 무기력하다”며 “그런 것이 슬펐고 연민으로 이어졌다. 누구라도 아픈딸과 아내에게 돌아갔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유는 “원작의 인호를 옮기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영화를 안 볼 것 같았다”는 상당부분 각색된 것에 대해 재치있게 답했다.

공유는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볼 자신이 없다”며 “장면 하나 하나가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밝혔다.

한편, ‘도가니’는 무진의 청각장애인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공지영 소설이 원작이다. 9월 22일 개봉.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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