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시리즈 참패 MBC “이지아·남상미 믿어!”

입력 2011-10-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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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남상미. 스포츠동아DB

‘계백’ ‘지고는…’ 시청률 저조 불구 연장
두 주연 후속드라마 준비시간 벌기 의도


‘사극도 한류스타도 안 통하는 지금, 믿는 건 이지아 남상미.’

미니시리즈가 장기 침체에 빠진 MBC가 이지아·남상미를 통해 연말 역전을 노린다.

평일 밤 10시 대에 방송하는 미니시리즈는 ‘지상파 드라마의 꽃’으로 통한다. 방송 3사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는 이 시간대에서 MBC는 최근 드라마 대부분이 경쟁사에 밀려 참패를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MBC는 시청률이 부진한 드라마를 연장 방송하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기대를 걸고 있는 후속 드라마 제작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MBC는 최근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연출 김근홍)의 4회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극본 이숙진·연출 이재동)는 2회 연장을 확정했다. 방송 연장 결정을 두고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출연 배우의 의견이 엇갈리며 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계백’은 MBC 창사특집으로 기획한 기대작이다. 그런데 ‘계백’은 기대와 달리 MBC가 월화 드라마에서 구축한 탄탄한 시청자층을 놓치는 부진을 보였다. 9월27일 현재 ‘계백’의 시청률은 9.9%(TNmS 집계·전국기준). ‘지고는 못 살아’ 역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최지우라는 특급 카드를 기용했지만 KBS 2TV ‘공주의 남자’에 밀려 시청률이 5∼6%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BC가 굳이 두 드라마의 방송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후속 드라마를 위한 배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백’의 후속작은 60∼70년대를 배경으로 연예계의 태동과 성장을 다룬 시대극 ‘빛과 그림자’다. 남상미와 안재욱이 주연을 맡았다. 극본은 시대의 굴곡을 딛고 성장하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감각을 보여 온 최완규 작가가 쓴다.

‘지고는 못 살아’의 후속작 ‘나도 꽃’에는 이지아가 주연으로 나선다.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을 겪고 5개월 만에 연기재개여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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