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손담비, 변치 않는 지고지순 사랑 지켜

입력 2012-01-31 0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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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의 손담비가 한 남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끝까지 지키며 순정파 여인의 표본을 제시했다.

손담비는 30일 방송된 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빛과 그림자’ (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 이상엽) 19회 분에서 혼자만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삶을 기태(안재욱 분)에게 맞춰가며 변함없이 지극한 사랑을 주는 것은 물론, 어떠한 피해도 불사하는 자기 희생적인 면모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극중 채영(손담비 분)은 소속사 단장 상택(안길강 분)으로부터 기태와의 관계에 대한 제재를 더 이상 가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상택의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줘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상택은 채영의 스폰서인 고실장을 만날 것을 강요, 채영은 어쩔 수 없이 고실장을 만났다.

모든 마음이 기태에게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고 실장과의 만남은 지옥과 다름없을 채영의 입장이지만 기태와 함께 있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에 눈물을 머금고 만남을 허락한 것. 채영은 “오늘 나 가져요. 그리고 그만 끝내요”라며 고 실장과의 관계를 오늘로써 끝낼 의사를 표출했지만 고 실장은 단칼에 거절하며 채영과의 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것을 강요했다.

이전에도 채영은 고실장과의 만남을 가져왔던 상황. 과거에는 고실장을 통해 가수로서 자신의 지위를 탄탄하게 만들어 줄 힘을 얻는다는 목적이 강했다면 오늘은 여자로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한 불가피한 거래조건의 일환으로써의 만남의 목적이 내포되어 있었다.

채영은 한 사람만을 위한 자기 희생도 불사하는 강렬한 순정을 보여주며 ‘쿨’한 연애가 대세가 되어버린 요즘 시대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 이에 시청자들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의 손담비가 보여주는 지고지순한 사랑방식이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손담비는 짝사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호텔 로비에서 기태와 정혜(남상미 분)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채영은 이들을 미행했고 그 후 기태와 정혜가 애절하게 포옹하는 모습까지 발견하게 된 것.

길 건너편에서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채영은 질투심에 불타는 강렬한 눈빛을 보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참담한 심정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기태에 대한 사랑이 큰 만큼 채영이 감내해야 할 짝사랑의 고통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쓰라렸던 것.

손담비는 설렘, 질투, 열정, 그리움 등 사랑에 빠진 여성의 다양한 심리를 매 회 실감나게 표현해 내면서 제대로 물오른 연기라는 평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ㅣ플레디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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